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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토) 코인 선물 거래는 게임하듯이 하는 게 핵심이다

아침마당 2021. 12. 11. 11:22

최근에 승률이 눈에 띠게 좋아졌는데 그건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하면서부터다.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는데, 선물 거래는 일종의 심리 게임과도 같다. 선물 거래를 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올라갈 거 같을 때 내려오고 내려올 거 같을 때 올라온다. 이만하면 많이 내려온 거 같은데 더 내려가고, 이만하면 많이 오른 거 같은데 더 올라간다. 그래서 어디서 장단을 맞출지를 모르는데, 이 모든 수를 맞춘다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 어떻게 하냐. 한 달 단위든 1주일 단위든 파동이 일정한 규칙성을 띠는 게 있다. 가령 이번 12월 하락장 같은 경우는 상승이 붙으면 거의 90% 이상 휩쏘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가령 2k 정도를 들어올리는 찐반 같은 느낌도 있는데, 알겠지만 찐반이 되려면 상승을 유지해야 하는데 상승 이후에 더 큰 하락이 오기 때문에 이는 휩쏘라고 본다. 그래서 애매한 자리에서 포지션을 잡을 게 아니고, 무포지션인 상태로 기다리다가 상승이 나오면 나온 거기에서 일단 한번 숏 잡고 300~500불 정도를 먹고 일단 빠진 다음에 다시 반등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숏을 잡고 기다리면 1k 정도의 하락이 나온다. 그걸 익절하면 된다. 47k부터 52까지 상승했던 걸 계속 이런 방식을 반복하면서 12/11 오전 아침에 46.7까지 빠졌다. 어제 호두가 50k로 수익 9300만원까지 갔다가 익절을 안하고 버티다가 결국 47까지 하방을 맞으면서 6000만원 손절을 한 것도 이번 파동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덤벼든 결과다. 결국 욕심이 문제라는 걸로도 귀결될 수 있는데, 이건 매매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본전을 자기 돈이라 생각하지 않고 최고치를 찍은 돈을 본전이라고 생각하는 게 인간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물 거래가 어려운 것이 그 이유에 있다. 적당한 때에 익절을 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면, 팔고 나서 더 오르면 그걸 못 먹었다는 생각때문에 후회할 것만 같으니 '좀 만 더 보자' 하다가 본전도 못 건지고 손절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나조차도 마찬가지다. 

 

그럼 스타 이야기는 어떻게 되나. 스타는 그냥 한다고 승률이 좋아지지가 않는다. 철저하게 빌드오더를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서 임하는 게 필요하고, 그 이후에 유닛 컨트롤을 통해서 수익을 극대화 하는 걸로 가게 된다.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으면, 유튜브에 많은 고수들이 남긴 빌드오더를 보고 연습해서 그대로 따라하는 게 방법이다. 내가 매매를 하면서 익힌 건 바로 어떤 패턴의 반복이 거듭된다는 점인데, 불장(Bull market)에서는 숏을 치면 안 되고 떨어지면 롱 하는 게 맞고, 하락장(Bear market)에서는 상승분은 그대로 반납한다는 전제로 롱보다는 숏 관점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하락장에서도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지선을 뚫고 하방을 강하게 갈 때는 반드시 숏 익절을 한다는 생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리고 신저점을 뚫었다고 하면 보수적으로 롱을 접근해보는 거도 좋다. 여기서 반드시 강한 휩쏘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때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붙게 되는데 아래로 올수록 그 매수세가 더욱 강하게 오기 마련이다. 좋은 가격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휩쏘가 자주 나온다. 그런 이런 휩쏘 뒤에는 반드시 더 큰 하락이 온다는 걸 명심해야 하고, 1k 상승 이후에 한 번 더 1k 상승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숏 역시 파동의 진행 추이를 보면서 가야한다. 만약, 파동이 아래 그림처럼 위를 두드리고 깨지 못하고 있다면 거기서 숏을 잡아보는 것은 괜찮을 수 있으나, 뚫리는 손절 범위를 정해두고 나온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반드시 하락은 나오기 때문에 그 이상에서 다시 숏을 잡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래서 많은 파동 이론들로는 사실 사후적으로 이번 파동이 1파다, 3파다, a파다, c파 진행이다라고 카운팅을 할 수는 있으나, 사실 진행 중에는 이게 상승 파동인지 하락 파동인지 알기 어렵다. 그건 카운팅 하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누가 틀렸냐 누가 맞았냐를 가늠하는 것은 사실 어리석은 일이다. 그래서 선물 거래는 기술적인 것으로 접근하고 익절 범위를 박스권 안에서 정해놓은 범위 안에 익절과 손절을 하는 것이 맞고 박스권 벗어나는 파동에서는 익절이든 손절이든 빠르게 하는 게 답이다.  특히 손절은 당시에는 아까울지 몰라도 30분~1시간만 지나도 좋은 자리에서 다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가령 휩쏘가 나올 때 자신의 포지션이 숏인데 수익권 있다가 갑자기 마이너스로 가게 되면 그 즉시 빠르게 손절하고 추이를 지켜보다가 다시 숏을 잡으면 좀 더 좋은 자리에서 충분히 손절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줄 수가 있다. 그래서 다시 말하지만 기술적으로 접근해야지 롱 관점 숏 관점은 1월 20일에 46k냐, 57k를 맞춰보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다만, 프렉탈 구조를 이해하면 큰 그림에 대한 감은 생긴다.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힘들었던 장은 10월 상승장이었다. 이쯤이면 숏이겠지, 이쯤이면 숏이겠지 하다가 계속 뚝이 터졌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상승장이라서 그때는 추세를 꺾지말고 탔어야했다. 해서 그 주, 그 달의 파동 흐름을 파악해서 이와 유사하게 접근해야 하고, 지금 파동은 오숏이 좀 더 손익비가 좋다는 점이다. 오늘 46을 터치하고 48을 올라왔는데 토일 사이에 다시 상승분을 반납하고 46~47 언저리에서 놀다가 46.1정도까지 가거나 45까지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휩쏘로 인해 50을 다시 터치할 수도 있기때문에 이에 대해서 반드시 대응하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며, 그때는 아까 얘기했듯이 바로 손절하고 다시 숏 잡을 준비를 해야한다. 그러나 이 가능성은 5% 미만으로 보고 횡보를 거듭하다 고점을 낮추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49.2 언저리에서 숏을 잡아야 했는데 타점이 좋지가 않다. 약간 급하게 잡은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