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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를 쓰면 안 되는 7가지 이유

by 아침마당 2022. 2. 23.

1. 고배는 중독이다
고 레버리지는 무척이나 달콤하다. 선물 시장에서 차트를 보고 있노라면 '야 여기서 50배 롱 잡았으면, 숏 잡았으면 이게 얼마야'하고 행복회로 돌리면서 수익 계산하고 있을 거다. 그리고 그게 2-3번 연달아서 터지면 차트를 보는 것에 확신이 있다고 자기 확신에 빠져들기 쉽다. 실제로 필자도 47만원으로 3일만에 2000만원까지 만든 적이 있다. 비트 50배로 만든 건데 만든 시간만큼 잃는 시간도 그 정도 걸린 거 같았다. 그리고 그게 독이 돼서 계속해서 고 레버리지를 썼다. 그때마다 돈이 녹는 속도만 빨라졌지 결코 그 늪에서 해어나오지를 못했다. 왜냐면 안 될 때도 있지만 될 때도 있어서 되는 때만 기억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가 안 좋은 기억은 망각하려는 습성이 있어서다. 그래서 고배에 절여진 뇌는 쉽게 저배로 돌리지를 못한다. 어지간한 각성이 있어서는 말이다. 계속 차트를 잘못봐서 예상을 잘못해서 이런 식으로 생각해버리기 때문이다.

2. 고 레버리지에서는 손절도 익절도 못한다
일단 고 레버리지를 하게 되면 위 아래로 흔드는 장에 걸리면 꼼짝없이 -30% 이상이 찍히게 된다. 수익도 그렇게 찍히기도 한다. 그런데 수익이 찍히면 익절을 절대 하지 못하고 더 수익 날수 있을 거란 행복회로가 돌기 시작하면서 10~20% 수익률에 만족하질 못한다. 그래서 익절을 안하다 10% 미만대 수익률로 들어오면 '에이 이거 먹고 나가야 돼? 수수료도 안 나오겠는데?' 이러다가 순식간에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오고 머리가 뜨끈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고 -30% 이상 찍힌 손실률이 점점 커지고 이제 할복하면 시드가 반정도 녹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게 2-3번만 더 가면 시드는 이제 10%밖에 남지 않게 되고 만회하려는 욕심 때문에 이제는 더 높은 레버리지를 쓰고 100배도 아무렇지 않게 쓰면서 결국 0으로 수렴하게 된다.

3. 고 레버리지는 청산 위험이 너무 커진다
아까 이야기의 연장선상으로 청산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스탑로스를 걸지 않은 이상 손절에 손이 나가기 어렵고 에이 설마하는 심정으로 갖고 있다가 결국 청산이 나는 걸 맞이하고 멍한 상태로 있게 된다.

4. 고 레버리지에서는 정상적인 매매를 하지 못하게 된다
이건 다음 매매를 하더라도 계속 미치게 된다. 청산 위험 때문에 제대로 차트를 보지 못하게 되고 들어가야 되는 자리에서 혹시 여기 들어갔다 잘못되면 어쩌지하고 계속 주저하다가 못 들어가게 되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된다.

5. 10배 이하가 생각보다 시시하지 않다
많은 이들이 10배 이상은 하지 마라고 한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한다. 10배 이하 매매는 고배에 중독된 사람에게는 아주 시시한 레버리지로 생각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막상 해보면 그리 시시한 수익이지도 않다. 또 위 아래 흔드는 장에서도 청산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매매를 할 수 있게 된다. 혹자는 5배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맞는 이야기다. 선물에서는 길게 살아남는 게 중요하고 또 그것이 복리를 통한 수익 증대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앞서 얘기처럼 고배로 인한 손절로 시드가 갈리기 시작하면 이는 걷잡을 수가 없는 지경으로 가고 만다. 워뇨띠는 600만원 시드를 갖고 레버리지 3배로 해서 수백억의 자산가가 되었다고 하지 않나. 3배라면 청산도 없고 손절도 본인이 기다리기만 하면 할 일도 없지 않을까. 해답은 이미 있으나 우리가 실천하지 않았을 뿐인지도 모른다.

6. 일상 생활은 가능하냐
고배를 하면 자그만 파동에도 식은땀이 나고 계속해서 핸드폰을 주시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일상을 누리면서 매매를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과몰입 된 상대를 보고 하는 말이 있지 않나. "일상 생활은 가능하냐" 선물 하는 이들은 공감할 거다.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걸. 저배로 해서 일상 생활이 가능하게 하자.

7. 아주 가끔 고배를 쓸 때가 있다
저배를 쓰다가 물타기를 하기 위해서 저배에서 고배를 전환하고 거기서 나온 시드로 물타기를 하는 건 청산을 자초하는 길이다. 이럴 때 쓰는 게 아니라 정말 저점과 고점이라 판단되는 곳에서 필살기로 가끔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도 비트 25배 알트 20배는 안 넘겨야 하고 가급적 안 쓰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