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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0~7> 간절함이 가져다 준 수익, 그리고 새로운 시작

by 아침마당 2021. 12. 6.

0. 

선물거래는 레버리지가 핵심이다. 많은 이들이 고 레버리지의 끝은 청산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소액일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더블링 시키는 방식으로 일정 이상 자금을 확보해놓은 상태에서 저 레버리지로 수익을 창출하는 건 맞으나 1000만원 이하로는 저 레버리지로는 힘들다. 일례로 12월 4일 대 폭랑장이 연출되었을 때 고 레버리지는 물론 저 레버리지까지 다 쓸려 나가버렸기 때문이다. 혹 저 레버리지로 55k에서도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아주 긴 시간동안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까지 굴리지 못하는 기회비용과 펀딩비를 생각하면 선물거래에서 '존버'는 적합하지가 않다. 현물은 존버해도 여유자금이라고 하면 어쨌든 그 가격이 올 거라는 생각이 있으니,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너무 높은 가격에서 잡은 거라면 그거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올 상반기 때 비트토렌트(BTT)를 10에 매수했는데 그 가격은 다시 안 오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으로 접근을 하는가. 

 

1. 선물 거래의 원칙 

선물 거래는 일단 오랫동안 잡고 가는 게 아니다. FT팀에 준화 같은 경우는 30만원으로 30억을 만든 고수인데 30분 이상 홀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코인을 하다보면 원웨이 장에서 3k 정도가 왔다갔다 할 때도 있는데 그걸 6시간 정도 유지하면 먹을 수 있는데 왜 안 할까 생각도 들지만 그 시간 내내 집중해서 들여다 봐야 하는 스트레스와 확률로 봤을 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선물 거래는 철저하게 진입할 때 "내가 확률적으로 이 자리에 진입했을 때 오르거나 내리거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이다. 그걸 나는 비트코인 기준으로 1k로 본다. 또 선물거래는 진입을 해 있는 시간보다 '무 포지션'으로 관망하고 있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롱을 못 잡았으면 숏을 어느 가격대에 잡을 지를 정해야 하고, 반대로 숏을 못 잡았다면 롱을 잡을 자리를 보고 있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원웨이 장을 기대하지만 대략 60~70%는 박스권에서 횡보한다는 점을 봐야한다. 그래서 진입할 때 그날 파동이 어느 레인지에서 움직이지 판단하고 그 지점의 저점 혹은 고점에서 롱과 숏을 진입해서 1k를 익절하고 나오는 전략이다. 단, 트레이딩을 하다보면 손절을 해야하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저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내려가는 경우, 이 때는 1분봉으로 움직을 보면서 적당히 반등이 올 때 손절하고 저점을 더 가는 걸 관망한 다음에 저점에서 잡는 방법이 있고 손절하고 그냥 관망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포모가 와서 포지션을 바꾸고 진입하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크고 확률적으로 좋지 않다. 다음 타임을 기다려야 한다. 또 손절하지 않고 올라오는 걸 기다리는 게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운에 기댈 경우이고 아무래도 아니다 싶으면 반등을 줄 때 "찐반인가"하면서 기다리말고 적절한 선에서 합의하고 손절하는 게 낫다. 

 

2. 시작부터 꼬인 매매 

토요일에 5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24시간 입금 제한으로 인해 일단 9시7분쯤에 업비트에서 하이브를 매수했다. 그런데 비트 하방이 다시 시작이 됐고 41K까지 추락해서 현물에서 -25%를 맞고 말았다. 현물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하락을 경험한 것도 거의 오랜만인데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망한 건가. 이게 마지막인데. 여튼 그러다 어느정도 상승이 나오기 시작했고, 일요일 오전에 -8% 정도까지 올라왔다. 거기서 손절하니 43만원이었다. -7만원 핸디캡을 안고 비트겟으로 리플을 송금했다. 

 

3.  왜 1K인가, 레버리지는 왜 50배인가.  

일단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롱이든 숏이든 50배로 1k를 먹는 전략으로 다가갔다. 50배율은 무척 고배율이다. 선게에서는 10배 이상을 고배율로 취급한다. 20배 30배도 엄청 고배율인데 50배는 거의 도박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배율에서는 정확한 진입 가격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리고 50배는 계산하기 무척 편리하다. 100달러면 10%, 300달러면 30%, 700달러면 70%, 1000달러면 100% 수익이 찍힌다. 고로 내가 어느 시점에 어느정도 수익권이 달성될지가 가늠이 가능하다. 

 

4. 43만원 -> 57만원 

이번 12월 4일 하락 이후에 비트는 49.6 정도를 고점으로 47 구간을 횡보했다. 그래서 49.3~6 사이라면 숏 진입 괜찮을 거라고 봤다. 센 하방 이후에 반등이 올라오긴 했으나 그렇다고 갑자기 50k를 넘어서 상승으로 바로 전환될 확률은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49.6에서 숏을 진입하고 운 좋게 곧바로 1K 하방이 나왔으나 그걸 익절하지 못하고 기다리다가 대략 600달러 선에서 익절했다. 

 

5. 57만원-> 79만원 

이번에는 좀 맘이 급해서 49.2에서 숏을 잡았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상승을 해버렸다. 그러나 고배율이기 때문에 100달러씩 상승하니까 마이너스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기 시작했다. 손절을 어느 선에서 했더니 10만원이 날아갔다. 다시 거의 본전이 됐다. 그러나 49.5에서 다시 숏을 잡았다. 그런데 49.65까지 상승했다. 제발 더 가지는 말아라 하고 2시반부터 저녁까지 기다렸다. 역시 내려오기 시작했고, 약속의 5시, 약속의 9시, 약속의 1시를 기다렸다. 결국 하방으로 갔고, 47.8까지 갔다. 그러나 욕심내지 말고 1k만 먹자고 했고 48.5에서 털었다. 대신 올라오는 반등을 먹기로 했다. 

 

6. 79만원->86만원 

반등을 줄 때는 가장 좋은 게 알트를 잡는 것이다. 리스트를 보니 솔라나(SOL)와 아발란체(AVAX)가 상당히 저점이었다. 솔라나는 여름때부터 롱 숏을 굉장히 많이 잡았는데 240까지 갔다. 그런데 오늘 180까지 저점을 찍었길래 8배로 롱 진입했다. 아발란체도 진입. 근데 이미 시간이 새벽 1시를 넘어가고 있고, 점점 졸리기 시작했다. 잠을 잘 때는 포지션을 종료한다는 원칙에 따라 적당히 10% 대에서 털었다. 

 

7. 86만원->118만원 

아침에 일어나보니 적당히 올라와 있었다. 9시에 49.4를 찍고 있었다. 49.6정도를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냥 바로 내려가버렸다. 그래서 추격숏을 잡을 수 있었으나 다시 올라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옛날이면 롱이든 숏이든 잡고 또 후회했을 거다. 여튼 그리하여 꽤 내려가는 걸 보고 반등은 나오겠지 싶어서 48.5에 진입했다. 그런데 이게 48.2까지 하락했다. 여기서 손절을 할지 꽤 고민했는데 얼마 안 돼 상승이 바로 나왔고, 익절 목표는 49.5를 봤다. 그러나 고점이 그렇게 녹록하게 나올 것 같지가 않았고, 49.1 선에서 익절하고 마무리했다. 오후에는 횡보장이 계속 있을 거라 진입하지 않을 거고, 오늘 저녁과 새벽 정도 2번 매매를 통해서 200만원 언저리에 가게 만드는 게 목표이다. 

 

12/4 43만원

12/5 8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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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200만원

12/7 400만원

12/8 800만원

12/9 1600만원 

12/10 3200만원 

12/11 6400만원 

12/12 1억 

 

이렇게 계획을 세웠고 당연히 이렇게 만드는 건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 50배 고배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절이 2번만 나가도 시드 절반이 날아갈 수 있다. 그래서 한치 오차도 없을 수 밖에 없는 진입을 하는 게 중요하고, 1K가 목표지만 줄 때 먹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최소 500달러 정도만 오면 바로 나올 것이다. 

 

선물은 1년 가까이 하면서 느끼는 건,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다. 오늘 비트가 위로 갈지 밑으로 갈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아까 이야기 했듯이 박스권 횡보는 확률적으로 높기 때문에 그 구간을 잘 활용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원웨이가 펼쳐질 때는 느낌이 온다. 그럴 때는 좀 더 익절을 봐도 되고, 그게 손절이라면 칼 같이 버리고 나와야 한다. 손절을 하고 나왔을 때는 분노의 모드로 반대 포지션을 잡지 말고 2시간 정도 머리를 식히는 게 낫다. 

 

후설. 

요즘 스타를 하면서 느끼는데 배틀넷에서 테란으로 하다가 쌍욕을 먹었다. 바이오닉이든 메카닉이든 기본적인 테크트리가 있는데 그냥 하니까 "미친새끼냐" "초보냐" 온갓 욕을 먹었다. 그래서 유튜브로 바이오닉 보면서 연습 중이다. 선물 거래는 방향 예측이 아니라, 이런 스캘핑으로 단타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 꽃은 바로 '레버리지'가 키워준다고 생각하고. 

 

 

아래와 같이 시나리오를 보고 있으나 다 빗나가고 다르게 갈 수 있다. 

 

<<시나리오 2가지>> 

 

1. 계단식 하락으로 꼬리 확인하러 가기

다들 이렇게 많이 보고 있을텐데, 고점을 49, 48, 47 낮추면서 서서히 내려가면서 39~41까지 하락한다는 시나리오. 5월부터 7월까지 하락장이 이런 모양새였고, 다들 지쳐 나가떨어질 때쯤에 불반등이 오기 시작했음. 

 

2. 50~55K 반등 후 하락 

이번 하락도 뜬금없이 57~59까지 올렸다가 내려왔듯이, 개미들 꼬시기 위해서 47~49 구간 횡보하다가 찐반 느낌으로 50~53구간 횡보하면서 바닥 다지는 모습을 1주일 정도 연출. 그러다가 주말에 기다렸다는듯이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면서 다시 41로 리테스트. 

 

결국은 하방을 보는데, 지금 나는 48.5에서 롱 잡음. 아침에 49.4 숏을 놓쳐서. 49.5가면 익절할 생각. 

 

그리고 갑자기 상승해도 "찐반이다" "60k 가즈아" 하는 모드로 무지성 롱 잡으면 위험. 꼭 익절 구간, 손절 구간 정해서 롱 진입 추천. 특히 진입가 신경써서 너무 욕심내지 말고 먹고 나오시길. 아깝다. 좀 만 더볼까 하지마시고.